칼럼) 내신 과탐 정복하기 ① - 화학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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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냥입니다! 드디어 오르비 가입한 지 일 년이 되어서야 첫 정보글을 올려 보네요, 저는 3-4년 전 특목/과고 준비를 위해 약간의 과학 선행을 진행했었지만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로 진도를 따라가 막상 고2가 되어 과탐 내신을 준비할 때는 사실상의 노베이스 상태였습니다. 굉장히 막막했지만 학원은 가기 싫었던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 과탐 내신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돌이켜보며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대단한 내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과탐 내신으로 막막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기쁠 것 같아요 :D
혹시 몰라서 인증을 첨부합니다
① 킬러, 비킬러 별 내신에서의 분배와 특징
- 일반적으로 화학 과목이 내신에 들어갈 때는 1단원, 2단원 / 3단원, 4단원으로 범위가 나누어지게 되며, 잘 아시다시피 1단원과 4단원은 양적 관계와 중화 반응 고난도 문제, 소위 ‘킬러 문항’과 함께 정량적 계산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파트이고 2단원과 3단원은 정해져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문제에서 제시된 조건에 맞는 답을 빠르게 도출해내는 자료 해석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파트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특성이 섞여서 범위가 들어가는 화학의 경우 중간, 기말고사 관련 없이 두 감각을 고루 기를 수 있어야 시간 부족을 줄이고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 보통 수행평가로 나오는 논술형 문제는 직접적인 양적 계산 문제를 내지 않는 이상 주로 2단원과 3단원에서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이 단원들은 원소의 특성, 각 결합과 자료의 특성이 다루어지기 때문에 논술형 문제로 낼 부분이 많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저 제시되어 있는 수치와 값만을 주로 외우지 실제로 이온 반지름이 왜 동일 전자 양이온보다 음이온에서 큰지, 가림막 효과는 무엇인지 등 경향성과 주기성, 각 항목의 정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수능 화학 기출에서 직접적으로는 묻지 않는 내용에 대해 소홀히 다루다가 논술형 시험에서는 주제가 미리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답을 잘 적어내지 못한 친구들을 다수 보기도 했습니다.
- 그래서 내신 공부를 할 때에는 ‘이온 반지름은 O2->F->Na+>Mg2+ 이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자가 양이온을 형성할 때는 껍질 수가 감소하므로 기존 원자에 비해 반지름이 작아지고, 음이온을 형성할 때는 전자가 추가되어 전자 사이의 반발력이 증가하여 반지름이 커지겠구나!’와 같이,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한 번 정도는 정리해두는 것이 상당한 효과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중에 수능 대비 화학 공부를 할 때도 원리 자체가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자료의 경향을 떠올리는 것은 더 쉬워질 것입니다.
- 양적 관계 파트는 시험 문제 구조상 초중반에 어렵지 않은 난이도의 (계수 맞추기, 원자량 분자량 파악, 몰과 NA에 대한 이해…) 문제가 몇 개 나오고 뒤쪽에 고난도 문제(평균 원자량, 밀도/부피/질량 복합 활용, 기체 주입…)가 나올텐데, 당연히 앞쪽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어려운 문제를 대비해야 합니다. 시험이 어렵게 나왔을 때 아무도 풀지 못한 문제가 있는데 앞쪽에서 점수를 날리면 상당한 타격이 있다는 건 자명하니까요!
- 양적 관계 킬러 문항은 아직 제 스스로가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파트라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내신 때 각 물리량들 간의 관계식, 문제에서 묻고 있는 것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수치가 무엇인지, 문제에 제시된 조건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해 본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칠 때의 간절함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능 때에도 ‘이것만은 만점!’ 마인드로 칠 수 있기를...
② 이용한 문제집, 각각의 특징/장단점/효과적인 이용방안
◇ 교과서 및 학교 프린트(개념 정리가 된 형태)
(특징) 기본에 충실하다! 심화 내용은 많이 담겨있지 않지만, 그 어느 문제집보다 ‘신뢰할 만한’ 개념을 담고 있다, 주로 탐구 활동 이라든지 더 알아보기 아니면 실험 톡톡 요런 녀석들 중 분명히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을 것이다! 꼭 챙겨가도록 하자.
(장단점) 특징에서 설명한 내용이 곧 장점이자 단점, 즉 난이도 있는 문제를 접하거나 관련 유형을 이것만으로 대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리고 무언가 집필할 때 분량의 압박을 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교과서는 실제로 그리 두껍지 않으니까...)
(효과적인 이용방안) 2, 3단원 공부에 매우 좋다! 앞에서 설명한 ‘이 경향성이 왜 그런지’를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 만약 자신의 책에 빈칸이 풍년이라면 친구의 교과서를 이용하자 그리고 1단원에서도 몰이나 아보가드로 수와 같이 기본적인 개념이 헷갈릴 때 한 번씩 되돌아보면 편하다.
◇ 1등급 만들기
(특징) 개념 파트는 간략. 정말 최소한의 내용만 담고 있는 것 같으며, 문제는 하-중 난이도 파트와 상 파트 문제로 나뉘는데 기출도 조금씩 섞여있다. 대단원 종합 문제는 개념 정리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풀면 많이 틀릴 것이라고 생각. 풀이는 그냥저냥 평범
(장단점) 문제 선지 중간중간에 함정이 좀 있어서 잘 걸려들었기에.. 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어 좋았다, 문제집이 막 엄청 난이도 있는 문제만 있는 건 아니어서 앞부분 문제는 개념 돌리고 풀고, 시험 직전에 대단원 문제를 풀면서 최종 점검을 했다. 중간중간 귀찮은 서술형 문제들이 있어서 좋다. 정말 ‘내신’에 가까운 책. 단점은.. 개념서가 아닌지라 개념 설명은 꽤나 부족한 편이다.
(효과적인 이용방안) 문제 풀고 오답만 잘해주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내신 대비 책이다.
◇ 자이스토리 (및 타 기출)
(특징) 기출 문제입니다. 이때까지 컨텐츠를 전혀 몰랐던 슈냥은 그냥 서점에서 늘 사던 자이스토리를 집어들었다. ㅋㅋ
(장단점) 사실 기출문제집.. 과탐 검더텅이나 이런 걸 안 풀어봐서 비교는 어려운데, 일단 지금 수능 대비로는 OWL FRAME을 아주 잘 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걸 사는 걸 백 배 추천 그 와중에 이 녀석은 21년도거를 사서 크고 무거운 책으로 끙끙대며 풀고 있다
자이 해설 파트는.. 고난도 문제의 해설이 별로다.. 이게 큰 미스
(효과적인 이용방안) 내신 대비 때면 보통 처음 기출을 접하는 경우가 대다수일텐데 킬러 문제가 안 풀리면 일단 건너뛰고 푼 다음, 역시 후반부에 머리 깨져가면서 세 줄 풀이 노가다부터 별의별 방법으로 풀려고 시도했는데 이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ㅈ반고이지만 과중이라 그런지 과학 선생님들은 좋으셔서 자습 때 여쭤보면서 풀이법을 익히기도 했다.
◇ 수능특강
(특징) 개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그걸 이제야 느꼈다.. 과탐은 굉장히 좋은 듯, 그리고 내신+수능 모두를 챙길 수 있고 문제 수도 많지는 않으니 한 번 정도 푸는 게 되게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학교 쌤들도 여기서 변형해서 많이 내신다.
(장단점) 저 때 표지 펭수 사실 수특은 딱히 단점을 모르겠네요, 장점은 앞서 말했듯이 개념 파트 좋고 문제 유사 유형이 시험에서 자주 나옴!
(효과적인 이용방안) 3점 파트 문제는 두 번 이상 풀어보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몇 문제들은 아예 대놓고 똑같이 끌고 와서 설명하실 수도 있는데 이런 것들은 풀이까지 암기하면 좋다.
◇ 케미카 N제
(특징) 오르비북스 만세!! 덕분에 또 레벨이 올랐어요 사실 자작문제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구입했는데 색다른 느낌이라서 좋았다. 이 책이 올해 안 나오는걸로 아는데 정말 더 풀고 싶을 때 N제 가벼운 걸로 추가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장단점) 문항 수가 든든하고 풀이도 시중 문제집이 아니라서 간결하고 좋았다, 다만 오타가 좀 많아서 ㅠ
(효과적인 이용방안) N제는 수능 공부하면서도 느끼지만, 기출 공부를 제대로 하고 나서 푸는 게 맞는 것 같다. 올해 들어 절실히 깨닫는 중.. 기출로 돌아가 양적 킬러를 갈고닦아야 한다
③ 서술형으로 나왔던 유형과 나올 만한 유형
(1단원)
양적 계산 ‘중’ 난이도 문제 (약간 계산으로 승부하는, 그리고 계수 비워두고)
몰 농도 계산하기 (혼합, 미지수 구하기, %환산 등등)
(2단원)
양성자 중성자 전자 숫자 퍼즐
원자 모형 시대별 변천사 – 각 실험에서 발견한 것들
주기적 성질 (반지름, 에너지 관련)
(3단원)
구조, 전자점식 해석, 화합물 찾기 (X, Y, Z 두고 찾는 건 꼭 껴 있다)
(4단원)
열량계 주고 열 출입 Q=cmt 식 계산하기
중화 반응 ‘중’ 난이도 문제 (몰 농도와 결합 X거나.. 그래프/표 주는데 적당한 난이도)
* 보통 서술형에 ‘제일 어려운 문항’을 넣지는 않는 것 같으나 학바학인 걸로...
④ 여담 : 수능과 다른 과탐 내신 준비를 할 때
일단, 타 과목에 비해 선택자 수가 급감하다 보니까 부담이 배로 들 수밖에 없어요, 특히 생명 지구보다 화학은 인원이 더 적을 거예요.. ㅜ 그리고 모든 과목이 그렇듯이 쉬운 난이도의 문제는 정말 대다수가 다 맞추기 때문에, 일단 어려운 것들이 해결되지 않더라도 쉬운 애들을 제대로 잡으면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수행평가!! 반드시 챙겨주세요, 만점을 목표로! 여기서 1, 2점 나가면 타격이 엄청나게 커요.. 친구들을 보니까 특히 과탐이 그런 것 같아요, 지필과 동일 선상에 놓고 준비합시다! 그러다보면 좋은 결과는 분명 따라올 거고, 중간고사에서 삐끗했어도 기말고사가 무진장 어렵게 나올 수 있으니 (보통은 기말이 더 어려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역전극을 이뤄냅시다!
쓰다보니 꽤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생명과학, 지구과학으로도 찾아올게요! ㅎㅎ
* 생명과학은 2/24일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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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냥이 대단해
성적 나랑 바꾸자
저희는 응시인원이 화학보다 생명지구가 더 적어요
이과기준 물리화학 이과 전체다 배우고 여긴 인원수 알겠죠
생명은 반 정도 한 50정도
지구는 생명제외 나머지
저희는 화생이 가장 많고 지학이 가장 적어요
owl 기출문제집은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이왕이면 물2)
인강 들으셨나여? 아님 그냥 내신으로?,,,
우왕,,,,,
그럼 개념+내신형 문제집+기출 느낌으로 공부하신건가요?
아닙니다 너무 잘쓰셨어여 ㅎㅎ..혹시 궁금한 부분 쪽지 드려도 될까요?
화학 2,3단원은 선행 안해도 괜찮을까요? 중3때 대충 한바퀴 돌리고 이번 방학때는 1,4단원만 연습하고 있는데요 2,3단원을 다 까먹은거 같아서 약간 걱정돼요 저도 1학기때 물화하는 과중입니다ㅠ
방황하던...ㅋㅋ 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ㅜㅜ 궁금한 점 간단히 정리해서 쪽지 드려도 될까요??
슈냥이 넘잘행..
수능 기출이나 수특 제외하고 내신 기간에 풀 문제집만 6권씩인데 너무 많은가요 ??
어우... 너무 많이 샀나보네요 ㅋㅋ 수학 영어는 내신 기간에 공부 거의 안 하는 편인데 물화생 정법 5권씩이면 괜찮나요?? 평균적으로 150p 내외인 거 같아요 !
내신대비로 owl frame 푸려면, 어느정도 실력이 있어야 할까요?
이런 칼럼너무 감사합니다.
화학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저...... 올해 고2 들어가는 바부인데요 ... 혹시 쪽지 드려도 될까요ㅛ.......ㅜㅜㅜ
양적 계산이 수행에 나올 것 같은데 아무래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좋으려나요..? 아니면 양적 관계 개념적인 부분을 더 확실히 하는 게 나을까요 하필이면 실험 수행 주제가 양적 관계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