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2-07-22 18:56:19
조회수 27,493

칼럼) 의외로 필요한 비문학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57666330

지난 번 글에서 비문학에서 의외로 필요한 능력, "암기력(정보 기억력)"을 강조드렸었죠.



실제로 중~하위권 학생들(3~4등급/낮은 2등급까지도)은 이 '정보 기억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이러면 발생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은데,


① 지문 이해도↓ (끌어올 이전 내용 못 끌어옴)

② 선지 판단력↓ (계속 지문에서 돌아가서 확인해야 함)


자세한 내용은 지난 글을 참조하시구요.


https://orbi.kr/00057543015






그럼 본인이 '정보 기억력'이 좋은지 안 좋은지 어떻게 아느냐,


간단한 테스트를 해봅시다.




# 다음 글을 읽고 다음 물음에 답하여라.

 단, 물음에 답할 때는 글을 다시 보지 않는다.


보드리야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량 생산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소비자가 기호가치 때문에 사물을 소비한다고 보았다. 대량 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수요를 충족하고 남을 만큼의 공급이 이루어져 사물 자체의 유용성은 더 이상 소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특정 계층 또는 집단의 일원이라는 상징을 얻기 위해 명품 가방을 소비한다. 이때 사물은 소비자가 속하고 싶은 집단과 다른 집단 간의 차이를 부각하는 기호로서 기능한다. 따라서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원인은 사물이 상징하는 특정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구이다. 
보드리야르는 현대인이 자연 발생적인 욕구에 따라 자유롭게 소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강제된 욕구에 따르는 것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이는 기호가 다른 기호와의 관계 속에서 그 의미 내용이 결정되는 것과 관계된다. 특정 사물의 상징은 기호 체계, 즉 사회적 상징체계 속에서 유동적이며, 따라서 상징체계 변화에 따라 욕구도 유동적이다. 
 






















# 윗글에 드러난 '보드리야르'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을 모두 고르면?

 (단, 지문을 다시 보지 않고 답한다.)

① 대량 생산 기술은 소비자의 기호가치를 바꾸었다.

② 수요보다 높은 공급은 사물의 가치를 떨어트릴 수 있다. 

③ 명품 가방의 유용성은 집단 간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다.

④ 현대인의 소비 욕구는 사회적 상징체계의 변화 속에서 강제된다.

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는 특정 사회적 지위에 대한 욕구에서 비롯된다.











답: ④⑤

해설: 

① 기호가치는 소비자가 가진 게 아니라 사물이 가진 것이다. 또한 '기호가치의 변화'도 언급되지 않았다.

② '보드리야르'의 생각으로 윗글에 드러나있지는 않다.

③ 명품 가방이 집단 간 차이를 부각하는 기호로서 기능하지만 그것이 명품 가방의 유용성때문이라는 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④ 2문단

⑤ 2문단









뭐 이 문제 하나로 판가름할 수는 없겠지만, 위 문제가 어려우셨다면


"정보 기억력"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위에 말했던 대로,


지문을 읽으며 이전 내용을 끌어와 현재 읽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선지 판단을 할 때 자꾸만 지문으로 돌아가 시간을 지체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이 정보 기억력을 늘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




공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출/사설 풀 때 활용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1. 지문을 정독한다. 지문의 모든 내용을 싹 다 머릿속에 집어넣는다는 태도로 완벽하게 읽어야 한다.


2. 지문을 다 읽고 나서는 지문을 다시 보지 않고 지문의 내용을 요약/복기해본다.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 이때, 기억이 안 나 1~2번까지는 지문을 다시 훑어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봐야 한다면 지문의 처음부터 다시 정독한다.


3. 문제를 푼다. 이때 반드시 봐야 하는 내용(㉠㉡등 문제에서 발췌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지문을 다시 확인하지 않으려 한다. 오직 기억하고 있는 내용으로 활용하여 푼다.

 -> 이 때, 선지 별 해설을 쓰면 더욱 좋다. 지문을 보지 않고 선지의 정오 판단의 이유를 써보자.

 -> 역시 1~2번 이상 확인해야겠다면 다시 1로 돌아가 지문의 처음부터 다시 정독한다.


4. 채점 후 틀린 문제/헷갈렸던 문제에 대하여 뭐가 어려웠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기록해둔다.


5. 매일 꾸준히 2~3지문 이렇게 푼다.








비문학 실력이 잘 안 느는 가장 큰 이유는


머리를 굴리지 않고 자꾸만 눈알을 굴리기 때문입니다.


평가원은 여러분들의 사고력을 묻고싶지, 눈알 굴리기력을 평가하고 싶어하는 집단이 아니란 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 공부법은 

여러분들의 '눈알 굴리기'이 아닌 '머리 굴리기' 능력을 끌어올려줄, 좋은 공부법이 될 겁니다.




위 공부법은 수문비, 국잘알, 고비끝을 푸시는 분들께도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칼럼은 닥추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