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팀] 촛불 퀴즈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462525
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 팀에서 총괄 팀장을 맡고 있는 황지협이라고 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수능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촛불 이야기와 입시이야기,
그리고 컨설팅의 활용에 대하여 말씀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촛불 이야기
갑자기 무슨 촛불이야기인가?
다름이 아니라, 퀴즈를 내기 위함입니다.
저번 주에 학교협동조합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당시 초등학생에게 받은 질문치고는 꽤나 재밌었던 경험이기에 가져온 이야기인데요.
자, 첫 번째 질문입니다.
겉불꽃의 온도가 높을까요? 속불꽃의 온도가 높을까요?
.
.
.
.
..
.
.
.
.
.
.
.
.
.
.
.
.
.
.
.
.
네 맞습니다. 겉불꽃의 온도가 더 높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연소시간에 배우는 내용이죠.
자, 이번에는 두 번째 질문입니다.
푸른색의 온도가 높을까요? 붉은색의 온도가 높을까요?
.
.
.
.
..
.
.
.
.
.
..
.
.
.
.
.
.
.
.
.
.
푸른색의 온도가 높다고 분명히 과학시간에 배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겉불꽃의 색깔은 무슨 색인가요?.
.
.
.
.
.
.
.
.
.
.
.
.
.
.
.
.
.
.
.
.
우리는 겉불꽃의 색깔이 붉은색이고 속불꽃의 색깔이 푸른색이라는 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
.
.
이러한 인지적 갈등은 천체물리에서 별의 온도를 측정할 때의 개념이 잘못 혼용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한 가지 에피소드만 더 말하고 입시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작년 한 지방의 대학교에 강사로 출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수행했던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퍼온 것입니다. (당시 대학생들과 실험했던 사진을 찍어두질 않았네요..)
이는 수면 위에서 타는 촛불에 컵을 덮어씌우면, 촛불이 꺼지고 수면이 올라가는 단순한 실험입니다.
예전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연소에 사용된 산소의 빈 자리만큼 물이 빨려 올라갔다는 내용이 실려있었습니다.
한편, 실제로 컵 내부의 공기 성분을 조사해보니, 여전히 산소의 비율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연소하는 촛불의 주변 공기 부피의 감소로 인하여 수면이 상승한다는 사실이
2000년대에 들어와서 밝혀집니다. 그리고 해당 내용이 교과서에서 삭제되었죠.
촛불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가 당연히 그러려니 했던 것에 대한 오류가 있기도 하고, 실제로 뒤늦게 지식이 수정되기도 합니다.
이제 그러면 본격적으로 입시이야기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입시 이야기
저희 팀은 컨설팅을 시작하면서, 동시에 다년간의 입시 결과가 흘러가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실제로 컨설팅을 받았던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을 살려 취업하는 모습까지도 목도하게 됩니다.
먼저, 저의 경우 17년도부터 입시 컨설팅을 해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기껏해봐야 6년정도의 기간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 속에서도 입시시장에서는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했습니다.
한 실례로, 지금 가장 관심이 많은 당시의 의대, 치대, 한의대의 선호도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실제 17년도 컨설팅 사례들을 보면, 연고대 공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면 한의대나 치대를 같이 지원했습니다.
사라진 서남대학교 의예과의 경우에는 매번 의대의 꼬리를 담당하고 있었죠.(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하고)
수시에서도 치대나 한의대의 경우 내신 2점대의 합격자들이 다수 발생하였습니다.
의예과에서도 최저학력기준이 4합5로 높은 곳의 경우 매년 3점대의 합격자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졸업하여 사회에 나오기 시작하는 16, 17학번의 학생들은 연고대와 치대, 한의대를 명확히 고민했습니다.
한편, 최근 2~3년간 더 이상 이러한 꼬리합격자들이 정시에서도 수시에서도 나오질 않고 있습니다.
또한 약대 수의대마저 연고대와 성적 격차를 벌려가고 있죠.
다음으로, 일반학과에서도 컴퓨터공학과가, 전(기전자), 화(생공), 기(계)를 제치고 독보적으로 올라온 것 역시 최근의 일입니다.
이공계 공대의 서열은 이전까지 전화기라는 명실상부한 이름으로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과 같은 키워드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컴퓨터공학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및 보안, 통신과 관련된 학과들이 신설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이들은 지금 전화기 위에서 입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더 멀리서 입시를 보게 된다면, 특히 학부모님들 세대는 공감하실 점이 많을 겁니다.
90년도 당시의 국립대의 위상이 대단했고, 2000년대 초반에 허준 드라마가 유행하던 시절만 해도 한의대는 의대 입결을 앞질렀습니다.
16년도 즈음에는 교대 성적이 피크일 때 입학한 학생들이 지금 초임교사로 임용되어 교권 침해 이슈를 맞이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나아가 취업시장으로 넘어가면, 공무원 경쟁률이 최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실 겁니다.
반면, 로스쿨, CPA(회계사), CTA(세무사)등 전문직 경쟁률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시이야기 나아가 시장까지 살펴보면,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 시점에 당연시 여겨졌던 것들이 변하기도 하고, 뒤늦게 수정되기도 합니다.
-컨설팅의 활용
여러분은 쉬지 않고 졸업을 하더라도 2028년, 군대를 다녀오는 경우, 2030년도에 사회에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이 라이센스로써 역할을 다할 때 즈음에서야 여러분은 새로운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이 ‘앞으로 미래는 모르니까 소신대로 원서지원을 하시면 됩니다.’를 말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단, 당시에 의심하지 못한, 굳건하게 믿고 있는 것들이 과연 영원할 것인가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볼 여지를 줍니다.
이는 지금, 즉 현재에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물론 갑자기 통일이 되어 김일성종합대학이 한국의 최고 대학이 되고,
서울대가 지거국 취급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간 서울대라는 가상의 실재가 점유해온 영향력은 쉽게 사라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대 정원 20배 증가로 인하여 간호대가 의대 입결을 앞지르는 것도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의대 정원 증원은 분명히 연쇄적으로 최상위권 입시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물론, 미국의 경우에 소득 상위 10위의 직업에 여전히 의사들이 대거 점령하고 있는 사실을 보면,
향후 나라가 발전하더라도 의대 입결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시간의 흐름에 다양한 요소들이 입결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여기에는 나라의 요구, 기업의 요구, 사회의 불확실성등이 있을거구요.
반면, 학생들은 교과서에 실린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지식들에 대하여 학습을 해왔습니다.
수시지원을 할 때도 주변의 친구들을 확인해보시면,
당장 작년의 입시결과 나아가 2년전의 입시결과 수준에서 탐색을 멈췄을 것입니다.
그리곤 그 결과값들이 진리인 양 생각했을 것입니다.
컨설팅에서도 펑크나 폭발을 단순히 예측하고, 표본에 대하여 이해를 높여서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한편에 시간의 이격을 함께 고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새로 생길 이슈’
혹은 2030년에 다른 방법으로 ‘목적지에 도착하는 방법’등 매수할 주식이
지금 저점인지, 고점인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입시에 도움이 되는 글 모음]
https://orbi.kr/00065216335 : 유인우 - [입결표] 20~23학년도 메디컬,문이과 주요대학 추정 입결표
https://orbi.kr/00065221190 : 유인우 - 24학년도 정시 주안점
https://orbi.kr/00065232324 : 군툰문 - 불수능과 표본분석
https://orbi.kr/00065277552 : Cogito - 표준점수, 누적백분위, 펑크, 폭발
https://orbi.kr/00065300256 : Cogito - 표본의 이동방향, 대체학과, 기피학과
https://orbi.kr/00065251112 : 정시기다리는 - 변환표준점수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65410392 : 종냥 - 2024학년도 메디컬계열 정시 지역인재 칼럼
https://orbi.kr/00064084053 : 종냥 - 메디컬 입시요강을 볼 때 확인할 4가지 포인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분명 올해초까지는 보증거절까지는 안당했었는데 계속 거절 나온다..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네
-
분명 재난(?)문자는 받았는데...
-
할복. 3
배고파서 사망
-
마시면은 오히려 더 졸리던데 나만그런가..
-
좀 충격적이네요…. 사는 거는 뭐고 삶의 의미는 뭘까요
-
산은 좀 넘은거같기도 근데 이번 수특은 좀 쉽다는듯
-
강의에서 현대소설 1세트 2등급 기준으로 5~6분 잡아주시는데 6분 안에 지문 다...
-
다들뭐하시나요 25
전 잠이 안와서 물2하는중
-
박광일 복귀함? 0
으으으음ㅁ…
-
하암 ... 친구가 학교에서 같이 인사이드아웃 보러가자해서 좋다고 했는데 우선...
-
김상훈 0
문학론 부록에서 고전소설 인물 파악 강의 따로 없나여..?
-
시발점 수1, 수2, 기하 본교재랑 워크북에 있는 문제들 막힘없이 풀면 몇등급정도 나오나요?
-
원래 정답률과 별개로 약간 비문학 풀듯? 푸는게 있었는데 확실히 찐 고수들 말처럼...
-
슬슬 찾아봐야 할거같은데 너무 어려운건 아직 좀 그렇고 적당한 난이도 + 분량으로...
-
개좋음..걍 요새 사나이 감성 노래가 좋음ㅋㅋㅋ
-
44434 7
6모성적인데 여기서 사탐으로 바꾼다음 올1컷하면 기적인가요?
-
작년 말부터 좋아하게 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키도 큰 편이고, 성격도...
-
자 방갑습니다 8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
둘이 만나면…?
-
물리는 XX다 14
난 XX를 하고있다
-
6모 미적 4등급이라 확통런이 맞는거 같아서 오늘 확통개념강의 첨 들어봤는데 너무...
-
하늘도 우릴 축복하잖아~~
-
수학은 문제 푸는 방법 이런거 봐도 감을 못잡겠네.. 수학도 일관된 뭔가가 있나?
-
새르비는 화력이 옛날보다 약해진건가요
-
한 2시 3시까지 공부하고 5시쯤 자서 11시에 일어나는 뭐 이런분들…
-
나도 최면 걸릴래
-
육사 신청했는데 오늘 담임쌤이 불러서 개꼽주심 복도에서;; 자기한테 신청하는거 얘기...
-
동테 프사랑 너무 찰떡이라 놀랐어 사실 테인줄도 모르고있었어 프사 색 맞춤으로...
-
1트만에 풀었으면 ㄹㅇ 고능아 아닌가.......
-
확통이 필수였음.. 물론 기벡 좋아하는 나로서는 기벡있던 그 시절을 경험해보고는...
-
옥상 닫혀있어서 6
깜짝놀랐네 올라올사람 나밖에 없는데 개무서웠음 ㅠ
-
난 뒤돌아서서 세상을 바라볼게
-
다른 분들은 6개월 공부해서 1~2가신분들도 많던데 전 왜 이렇게 머리가 멍청해서...
-
언제부터 n제 실모 이런거 푸셨나요..?ㅠ 고2인데 벌써부터 하는 사람들 보여서...
-
현역 34223 재수 25222 언매 확통 정법 사문 현재는 지거국 상경이고 올해...
-
고1 때 4등급 고 2 때 국어 2등급 고3 때 평가원 백분위 95-97 줄곧...
-
무얼 위해 사는걸까
-
냉면 개땡긴다 26
사실 오늘도 먹긴했는데 먹방보니까 또 먹고싶네
-
너무 늦음..? 6모 84점이에요
-
처리속도나 기억쪽 백분위 48-52정도였는데 백분위 70만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음
-
정병호 샘이 세상에서 젤 좋음. 그냥 수학을 가장 수학답게 가르치는 분 같음. 올해...
-
얼리버드 1
캐치스 더 웜. 그럼 일찍 일어난 벌레는 먹히는건가
-
아오 씌발 졸려 3
걍 냅다 드랍하고 싶댜
-
신김치대신 겉절이달라고 지랄하는거 구경함
-
대인라 10
대성학원에서 인라인타기
-
. 0
몬가 우울 공허 블루 모드
-
계속 귀찮게 해서 잡기 시작했는데 왤케 많아
-
그중에서 콘서타 드시는 분들 겪으시는 adhd증상이 뭐뭐 있나요?
-
저는 바보입니다 10
저는 밥오입니다
그래서 겉불꽃이 더 온도가 높은데 정작 불꽃색은 빨간색인 이유가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