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 영역 방향성 잡기 - 하방과 원서 조합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5911097
안녕하세요. 피오르 컨설팅의 메디컬 팀장인 종냥입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의 제목의 의미를 짚어볼게요.
정시 원서를 잘 쓴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어차피 본인의 점수는 정해져있고, 원서를 쓴다고 해서 본인의 점수나 지원하는 학교의 반영비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원서를 잘 쓴다는 거 자체가 스나이핑에 성공하는 게 아닌 이상 허상이 아닐까요?
컨설턴트들도 컨설팅이 상향 원서의 합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컨설팅을 받을 이유도 없는 게 아닌가요?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인터넷에서는 비슷한 맥락으로 공격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인터넷에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인터넷에서 오가는 글들에 대해 무심한 편이라 별로 신경도 쓰지 않고 설전을 벌이고 싶지도 않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원서를 어떻게 접근하냐?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밑에서 설명할 이 내용이 컨설팅에서 어떤 방식으로 원서를 접근을 하는가에 대해 설명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실제로 원서를 쓸데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1. 확실하고 가치 있는 하방을 잡아라.
컨설팅을 받는 목적이자 수능 원서를 쓸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건 확실한 하방입니다.
전적대 이상으로 합격해야 의미가 있는 반수생, 특정과 외에는 합격해도 등록 의사가 없는 확고한 수험생 등의 케이스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수험생들의 고려 대상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따로 사전조사 설문지에서 언급하지 않으면, 1순위 조합은 하방에 초점을 맞춰 원서 조합을 고려합니다.
컨설팅으로 인한 원서 성공에 대해 주로 생각하는 건 자극적인 스나의 성공, 전화 찬스 합격 등의 이미지가 강하고, 이런 걸 기대하러 오시는 분이 많지만 사실 원서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나 카드보다 하방입니다.
하방을 잡을 때 하방 카드를 오히려 상향 카드보다 더 신경을 써야 원서 영역이 끝나고 결과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안정적이게 원서를 넣는다고 그곳 칸수 기준 넉넉한 6칸 이상에 최상위권의 등수로 합격하는 걸 좋은 하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하방 라인이라 해도, 철저한 분석이 있으면 조금 더 카드를 잘 쓸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담을 진행하며 한 번도 하방이라고 언급한 학교가 불합격한 사례가 없고, 그러면서도 그곳 기준 5칸 등의 겉에서 보기에는 걱정이 될 수 있는 학교도 하방이라고 자주 언급했습니다.
작년의 입시에서 군별로 하나씩 예시로 들면, 가군에서 건국대 수의대 5칸, 나군에서 전남대 약대/수의대 5칸, 다군 상지대 한의대 5칸을 하방으로 불러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실제로 제가 직접 기록 한 상담기록에도 있고, 작년에 상담하신 분의 말씀도 아직 기억에 나네요.
“이렇게 쓰면 5칸을 하방으로 깔고 상향을 두개 쓰는건데.. 괜찮을까요?” “네, 최초합 하실겁니다.” 결과는 당연히 최초합이었습니다.)
물론 하방으로 잡았던 다른 학교들도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합격이었고요.
해당 학교의 표본만 보는 게 아닌, 주위 학교의 흐름과 반영비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표본의 이동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있으면 보기에는 불안해 보이는 학교도 하방이라고 잡고 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좋은 상향 카드만 생각하지 말고, 입학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은 하방의 학교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시간을 써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상향 카드를 쓰더라도 그 학교에 아슬아슬한 예비번호로 떨어지고, 무작정 든든한 하방으로 잡은 학교에 전체 수석으로 합격하면 그 해에 미련이 많이 남을 겁니다.
2. 하방을 의미 없이 두개씩이나 쓰지 마라.
상담을 진행하며 학생분이 준비해온 원서를 보면 두 학교에 매우 안정적인 지원을 생각해오실 때가 잦은 빈도로 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그냥 불안해서라고 합니다.
원서 영역이 처음이면 불안할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분석을 제대로 했으면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학교가 정원이 극도로 적은 소수과가 아닌 이상 자신의 분석이 맞을 거라고 확신하고 원서를 써야 합니다.
걱정된다고 다른 학교도 매우 안정권으로 넣는 순간 원래의 하방은 하방이 아닌 게 됩니다.
이게 처음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접수할 때에는 심리적 안정감을 받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분들이 결과 발표 후 안정적으로 합격한 두 개의 학교를 보며 후회합니다.
그러지 말고 본인의 지원에 확신을 가지세요.
합격 확률은 합연산이 아니며 칸수가 646 663이라고 좋은 원서이고 624라고 안 좋은 원서가 아닙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후자가 더 결과가 나왔을 때 웃을 확률이 높은 원서라 생각합니다.
3. 상향 카드는 칸수에 연연해하지 말 것.
사람 심리라는 게 참 웃긴 게, 상향 지원은 변수가 있어야 하고 위험요소가 많을수록 본인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보이는 등수와 칸수에 집착하며 망설입니다.
저희가 상향 카드를 추천할 때 자세히 추천하는 이유를 설명해 드려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 학교의 프레이밍에 갇혀 지원을 망설이십니다.
확실한 건, 하방을 깔고 과감하게 스나를 하는 상황에서는 스나 카드는 과감하게 쓰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점수 차이가 조금 덜 나는 학교가 솔깃하더라도, 논리적으로 그 학교가 반영비상으로 빠질 가능성도 적고 그 학교의 꼬리권이 비슷한 이유로 떨어지는 걸 각오하고 쓸 거라고 판단이 되면 빠지셔야 합니다.
반대로 점수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그 학교의 꼬리 라인이 실제로 지원할 확률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지원하셔야 합니다.
분석하는 방법과 자세한 설명은 이 글에 다 적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고, 다른 저희 컨설턴트들이 분석법에 대해 칼럼을 많이 써 두었으니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원서 영역에서 원서를 쓸 때 기준이 되는 가이드라인 세 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추가로 이 이야기는 일반과보다는 반영비가 다양한 메디컬에서 더 적합한 이야기인 점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반과는 학교 내에서 반영비가 모두 같으며 순수 점수로 눈치싸움을 하다 보니 하방을 잡기가 쉽지 않으며, 비슷한 반영비의 학교들 사이에서 변수를 찾아 학교의 급간을 올리기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중경외시의 상향 카드를 찾다가 변수가 많다고 연고대 상위권의 특정과를 스나이핑 하는 건 무리가 있겠죠.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아무래도 제가 글의 초점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세부적인 분석법에 대해서는 설명을 자세히 하지 않았는데저의 이전 글과 저희 다른 컨설턴트들의 칼럼들에 관련 내용이 잘 설명되어 있으니 그것들도 읽으셔서 원서를 쓰는 데 도움이 많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며 이 글을 읽는 수험생분들 및 학부모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오르컨설팅 대기신청 안내 글 : https://orbi.kr/00065759437
[입시에 도움이 되는 글 모음]
https://orbi.kr/00065216335 : 유인우 - [입결표] 20~23학년도 메디컬,문이과 주요대학 추정 입결표
https://orbi.kr/00065221190 : 유인우 - 24학년도 정시 주안점
https://orbi.kr/00065232324 : 군툰문 - 불수능과 표본분석
https://orbi.kr/00065580165 : 군툰문 - 어디서 펑크가 날 것인가?
https://orbi.kr/00065277552 : Cogito - 표준점수, 누적백분위, 펑크, 폭발
https://orbi.kr/00065300256 : Cogito - 표본의 이동방향, 대체학과, 기피학과
https://orbi.kr/00065465648 : Cogito -컷 하락의 양상
https://orbi.kr/00065251112 : 정시기다리는 - 변환표준점수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65410392 : 종냥 - 2024학년도 메디컬계열 정시 지역인재 칼럼
https://orbi.kr/00064084053 : 종냥 - 메디컬 입시요강을 볼 때 확인할 4가지 포인트
https://orbi.kr/00065458030 : 종냥 - 모의지원에서의 허수 이야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바니 코스프레 9
-
12월로 미루기 가능?
-
게임오버 싹다 구속시켜. ㄹㅈㄷㄱㅁ;;
-
왜지
-
수1 옛기출 진짜 짜증나 뒤질꺼 같고 수2 미적은 걍 풀다가 막히면 막막하고 짜증나 그냥
-
작수 영어 조지거나 밀려쓰고 건대 문열고 들어가서 1학점 반수하는 사례가 꽤 많은듯
-
행복하지마셈 커플들은
-
기출 벅벅 풀다가 작수에서 유일하게 언매 검토한 한문제 이거였던거 생각남ㅋㅋ...
-
오늘 공부 끝 3
2주뒤에 시험 ㅋㅋ
-
근데 햄버거는 먹으면 배아픔 고로 오늘저녁은 섭웨이
-
쉽게 나올 거 같나요 어렵게 나올 거 같나요
-
최 강 삼 성 1
나가 이 새끼야
-
김승리 올오카 듣고 지금 tim 듣는 중 인데요 매월승리도 가끔 일 있을 때 빼고는...
-
이렇게 알고 있는데 이거 맞음?
-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4컷 44 3컷 61 7컷 72 1컷 82? 였음
-
[2025수특] 박성룡의 '과목' 분석 및 관련 기출문제 0
안녕하세요. 새로운 교육의 시작, 남윤입니다! EBS 문학 연계 대비 자료를 업로드...
-
독서론->화작->독서 맛있어 보이는 지문 있으면 풀기(보통 인문지문)->문학...
-
화작 미적 영어 과탐 등급22322 백분위는 95 93 87 93이였던걸로 기억...
-
에오울에 나오는 홀로그램 같음
-
정답률 8-90정도인데 양승진 4점코드 개념 스킬 위주 강의 들으면 얻어가는 게 많을까요??
-
갑자기 든 생각이, 국어는 옛날부터 열심히 했지만 2, 수학은 4, 영어는 2인...
-
의대증원배정. 첫 회의 5일만에 의대 증원 ‘깜깜이’ 배정… 법정서 공개 여부 촉각 4
첫 회의 5일만에 의대 증원 ‘깜깜이’ 배정… 법정서 공개 여부...
-
나님 등장 3
나님 퇴장
-
그것이 평가원이 의도한 교수들이 고심 끝에 만들어낸 가장 효율적인 문항풀이순서가...
-
삽가능 앞으로 언어기출엔제 수학엔제 문풀 기록용 게시글 꼭 남겨야지
-
1. 유투브 시청 2. 피시방 유혹 딱 이 두가지 견딜수있으면 한달80독재학원에서...
-
1.updraft: 상승기류 2.altitude: 고도 3.bare: 텅 빈,맨...
-
4규 질문 7
기출 이미 돌렷고 일단 수1은 할만하고 수2가 문제인데 연속은 배울 거 족당히잇어거...
-
뭐라도 하나 잘해야 가닥이 잡히지 다 ㅈ빕이니까 답이 없네
-
사탐 과목선택 2
정법이랑 세지중에 고민중인데 뭐가 더 괜찮을까요ㅠ 반수할꺼고 사문이랑 같이 할 것...
-
매일매일스트레스만받네이녀석
-
잇올나가야지 순공이 많이 차긴하는데 또 거기안에서 효율있게공부하고있다고는...
-
문학 어렵게 나온다고 순서 바꾸는 게 더 성적 안나오더라구요
-
그럼 저도 님들 이미지 적어줌
-
독서론으로 예열하고 독서 다 풀어서 압박감 해소하고 문학 선택으로 깔끔히 마무리...
-
미쳤어 내가 3
반수달릴건데 엠티 신나게 쳐가고 축제 티켓 다 알아보고 있고 이왕 이렇게된거 뽕 다 뽑고 공부하자
-
등신같은 애니프사 달지 마세요
-
국어 순서 6
독서 20분컷나면 독문언 25분넘어가면 독언문 이게 ㄹㅇ 젤 편하던데
-
독 매 독 언 문 1일차 ㅁㅌㅊ
-
얻어 먹는 음료수 친구가 음료수 사줘서 행복한 거시와요 덕분에 거의 3개월 만에 카페감
-
현역내내 언문독으로 하다가 항상 언매에서 시간끌어서 망하고 연치간 친구한테...
-
걍 여름이네 0
ㅅㅂ 왤케 뜨거워 아직 5월 3일인데
-
걍 독서를 더 잘해서요 잘하는거 먼저 풀고 후딱 넘어가라던데
-
방금 ㄹㅈㄷㄱㅁ 봤음 13
자기 키가 보통이래 그래서 물어봤더니 180이 넘는대 이게 뭔
-
독서 마지막에 시간 부족할 때 풀면 집중 박살나긴 해요 11
9모 때 언문독하다가 독서 세 지문 다 푸려다가 마지막에 난장판 나서 파이널 때...
-
이신혁,엄소연 듣고있는데 서바반이 곧이더라구요 서바반가면 그만큼의 값어치를하나요?...
-
통과 물리 특강 우마리아vs안철우 누가 더 좋나요? 0
물리를 그래프로 푸는게 좋은데 우마리아도 그래프로 푸나요? 그리고 안철우는 왜이리 평이 안 좋나요?
-
ㄹㅇ 재능의 벽을 느끼게 하는 분들이 많네요…
-
독서는 글 이해하면서 읽어야돼서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시간압박느끼면 잘안읽히는데...
선생님 윗 글이 농어촌정시에서는 거의 관련없는 얘기라고봐도 되나요?
학교마다 다른데 농어촌에 표본 거의 안잡히는 학교는 약간 글과는 거리가 있긴 하겠네요.
너무 좋은 글이 많네요~ 도움 많이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