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asrt4789 [1126189] · MS 2022 · 쪽지

2024-07-03 01:37:36
조회수 290

삼수생 친구가 시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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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당신은 삼이라는 숫자를 사랑하십니까.

이 수를 헤아릴 때면 나는 까닭 없는 한숨만 짓습니다.


때아닌 추위에 떨며 허ー연 종이를 의미 없는 문자로 빼곡히 채웁니다.

문득 힘빠진 눈동자는 얄궂게도 그 가운데서 못난 아라비아의 유산을 찾아냅니다.


나는 애써 웃어 보이지만

웃음은 한숨이

한숨은 눈물이 되어 나의 심연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어둠 속의 별빛은 날마다 바래 가고

나의 서러운 항해는 더 이상 종잡을 수 없습니다.


창밖의 개구리는 웁니다.

빗소리를 꿰뚫듯이 웁니다.

참 힘겨운 밤입니다.



너무 슬픈데 시가 너무 좋아서 올려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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