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수시 던지고 재수해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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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한번만 읽어주세요...
고3 이과 여고생입니다.
어릴땐 나름 머리 좋단 소릴 들었어요. 초등학교, 중학교 전부 5손가락 안에 드는 등수로 졸업했어요. 고등학교는 일반고로 왔어요. 그렇게 갓반고도 좆반고도 아닌곳으로요.
2년 반동안 딴 내신은 2.3이에요.
그런데 한 번도 꿈이 있던적이 없었어요.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쭉이요. 친구들은 다 꿈이 있는데 저만 한번도 커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단 생각이 안들더라고요.
고2때 학원을 끊을때도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ㅇㅇ아 너는 꿈만 있으면, 목표를 가진다면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아"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꿈이 없네요.
부모님이 공부압박이 많은 편은 아니셨어요. 그냥 공부해라 말씀하시는 정도지. 그래도 전 나름대로 공부를 해왔어요.
안하면 불안하니까. 그리고 당연히 해야되는거니까?
그리고 이제 수시 원서를 써야될때가 와서 대학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넣을 곳을 알아보니 국숭세단이나 경북,부산 정도 더라고요. 그전까진 대학에 대해 잘 몰라서 많이 들어본 경희대나 중앙대 정돈 갈 수 있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학이름들을 보니까 와 내 내신으론 이정도밖에 못 가구나... 하고 현실을 깨달았죠. 사실 죽을만큼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어요. 그냥 하는거였지. 엄청 간절하지도 않고, 맹탕 놀긴 그러니까, 받던 성적이 있으니까 하는거였지.
사실 집이 대구 근처라 대학을 간다면 경북대를 갈 것 같아요. 근데 너무 아쉬워요. 100세 시대라 하는데 1년이면 내 인생의 1%잖아요. 1%를 투자해서 대학이, 미래가 바뀔 수 있다면 재수 할만 하지 않을까요.
이때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열심히 진심으로 노력해본적이, 불태워본적이 없었는데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최저를 맞추고 재수를 고려해보라 할 수도 있는데 최저를 수학, 지구로 맞출거에요. 그런데 지금 최저를 맞추기 위한 공부를 하는데 부실공사한 탑을 쌓는기분이에요. 수학 같은 경우 원리?를 알고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하는데 너무 급한 기분이에요. 지금부터 재수를 해서 진짜 튼튼한 탑을 기초부터 다시 쌓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요. (지금 뉴런단계인데 재수를 결심한다면 개념원리나 시발점부터 허점없이 다시 하고싶어요.)
목표는 연고대에요. 사실 원하는 직업이 생긴건 아니지만 연고대를 가고싶단 것도 나름의 꿈이잖아요ㅎ
이렇게 공부로 무언갈 해내고 싶단 목표가 생긴건 첨이네요
재수를 하면 집안사정상 독학집재수를 할거에요. 교재비나 인강비는 쓸 수 있는데 소규모도시라 주변에 재수학원도 없고 알러지나 기침 등등 스카도 가기 그렇고요.
공부는 하루에 10시간은 해요. 부모님도 제가 설득하면 반대하시진 않을꺼고요. 뒷목은 좀 잡으시겠지만ㅠ
재수를 안하면 대학가서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수시를 버리고 지금부터 2026수능을 목표로 공부해도 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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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고3시절에 재수생각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일단 올해 수능도 완벽하게 준비해서 볼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더 열심히 하게 되는거 같아요.
장기간 계획 뭐 물론 한다면 하겠지만 굉장히 어렵기도하고 제 현역생활 돌이켜보면
재수를 할 생각을 가지고도 올해 무조건 최대한 수능점수를 잘 받아보자 마인드였던거 같아요
그러니 저는 장기간 계획보다는 어차피 재수생각한다면 급한마음 갖지말고 올해 수능도 잘보자는 마인드가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