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을 위한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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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뀨뀨대만 가면 정말 행복할텐데...”
“설현 같은 여친을 사귀면, 자신감이 빵빵해지지 않을까.”
“내가 유명한 사람이 된다면, 책도 쓰고 그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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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고3 수험생으로 산다는 것. 혹은 N수생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건 두말할 것도 없고, 우울감에 스트레스는 최고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으로 합격을 할 수 있을까??
글쎄요...
아마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인간의 머리는 참 똑똑한 것 같으면서도 멍청한 면이 없지 않아서
당연한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그 사람은 유명한 사람이어서 책을 썼던 것일까?
책을 썼기 때문에 유명해진 것일까?
누가 봐도 멋진 애인을 만나는 저 사람은, 그런 애인을 만났기에 자신감이 넘치는 것일까?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았기에 그런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뀨뀨대생은 뀨뀨대에 합격해서 행복한걸까?
행복했기에 뀨뀨대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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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도 살아오면서 수많은 합격과 불합격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 거쳤던 과정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합격’한 친구에게 그 과정이 어땠느냐고 물으면.
진짜 엄청나게 힘들긴 했는데 또 나름의 행복이 있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에이... 그냥 합격하니까. 미화되는거죠...’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행복하게 공부하지 못한다면, 합격은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 여러분의 주변에 합격한 친구들이 있다면,
그 친구가 풍기는 혹은 풍겼던 분위기를 잘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공부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그 친구에게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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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학입시공부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힘듦 속에서도 아침 일찍 학교에 가장 먼저 도착해, 빈교실의 적막 속에서 책 읽는 것이 좋았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힘들게 풀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풀어서 기뻤던 그날의 기분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경제학 공부가 재미있어서 매일 선생님께 질문하러가는 것도 참 재미있었고,
재수할 땐 종로학원 본원 뒤편 서소문공원에서 산책하며 영어단어외우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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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정말 실패만 왕창 했던 대학시절에는 공부를 즐겁게 하지 못했었습니다.
시간은 엄청 쓰는데, 결과는 좋지 않고.
강박증이나 심해지고, 여유도 없었고, 건강만 나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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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보면, 정말 안타까운 불합격수기도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수기에는 보통 시험 준비 과정에서의 여유나 행복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간절히, 열심히는 하지만, 과정 자체가 행복하진 못한 경우이지요.
그런 경우는 시험장에서 과도한 긴장으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번번이 미끄러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딱 고3 막판에 그랬고,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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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이 되어서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멋진 애인이 있어야 자신감 있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있게 살아야 멋진 애인이 생긴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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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뀨대에 가야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하게 공부해야 뀨뀨대에 갈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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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을 마음깊이 깨닫는 순간, 합격은 정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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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과정을 거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이 행복해야만 합격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사실을 하루라도 빨리 깨달으시길 바라고,
지금의 그 힘든 하루하루가 먼 훗날에 좋은 추억이 될 수 있기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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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는 말]
1) 반수 문의가 종종 있는데, 새터 라든가 1학기 중에 진행되는 행사들은 최소한으로라도 참가하실 것을 권합니다. (친구들이랑 막 놀러다니라는 이야긴 아닙니다.ㅎㅎㅎ) -> 반수에 대한 글도 한번 쓰고 싶었는데, 시즌이 시즌인지라 시간이 허락될 것 같진 않습니다.
2) 쪽지 문의는 좋은데, 장문으로라도 한방에 정리해서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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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뒤에 약간 쌀쌀한 바람과 어깨동무하며 오는 흙냄새 나무냄새 풀냄새 진짜 좋지 않나요 ^~^
진짜 결과 자체가 아니라 과정 자체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결과가 어찌되든 행복할 듯
시험 자체도 잘 보는 경우가 많죠. 수능대박되는 친구들...ㅎㅎㅎ
읔 뼈맞
오늘부터 행복해져야지 크크크크크크크크킄
음...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히려 뭣같았지..ㅋㅋ
뭐 개인차는 있을 테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그런 친구들도 많죠. 고시 공부는 더 그런 편이고. 그래도 아마 심각한 우울증 걸린 수준에서 수능봐서 뀨뀨대 합격하진 않으셨을겁니다.ㅎㅎㅎ
제 첫 좋아요
이번에 제가 느꼈던거랑 너무 똑같네요ㅠㅠ 공부를 게임레벨 올리는것처럼 나름 즐겁게 해왔었는데 고3때 지나친 자기학대로 예전만큼 효율이 오르지 않더라구요. 공부자체가 힘들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렇게까지 힘들게 했어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은 건강한 멘탈로 재수중입니다!ㅎ
예. 그 마음을 알았다면, 재수를 성공적으로 하실 가능성이 높아요.ㅎㅎㅎ 치열하게 준비하시고, 편안하게 시험 치르시기 바랍니다.^^
서소문 공원 공사해서 나는 재수때 안행복햇나;
연세가 좀 있으신가보네요ㅋㅋ 애들이 하두 공사소리 시끄럽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그러게 저새끼들은 삼년째 공사를 하는데 완공될 생각을 안한다고
ㄹㅇ루 공부 하다보면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행복함
힘들었는데 나름 행복했음 근데 결과는..
행복하게 공부해도 실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게 몇가지 특정 포인트가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하게 공부했다면, 그래도 그 잘못된 포인트만 수정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많이 높아집니다. 자꾸 실패하더라도 그 행복한 마음은 잃지 마세요. 저도 나름 긍정적인편이라 생각했는데, 연거푼 실패로 우울증에 빠진 적도 있답니다. 방법도 바꿔보고 조언도 많이 구해야 합니다. 행복한 마음 자체는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요.
글이 참 정갈해서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오랜만에 참 와닿는 글이네요..
요즘 최대한 긍정적이게 살려고 노력중인데
이 글보고 더욱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파이팅!
진짜 온몸에 와닿는글인거같습니다.
몬가 놓치던점을 보여주신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춧천
ㄹㅇ 돌이켜보면 공부할때가 행복했는지도모르겠네요
너무 미화된건가
좋은말 감사해요
고삼 ㄹㅇ 꿀잼이었음
글쓴 의도는 좋고 이해는 가는데 비유가 좀 그렇네요
아...공부할때 고통스러웠는뎀...
오늘 뭔 날인교?? 좋은글들 많이쏟아지네요!!! 오히려 합격해놓고 뒤돌아보면서도 많이 깨닫는듯!
제목만 보고 주마등 공부법 같은 건줄...ㅋㅋ
역발상이라길래 유머글인줄 알았는디ㅋㅋㅋㄱㅋㅋㅋ
반수 글 부탁드립니다 어디까지 놀고 어디까지 공부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반수글도 보고싶네요ㅠㅜㅜ 시간되신다면 부탁드려요!
일반적으로 역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엄근진
긍정의 힘은 불치병도 낫게 합니다.
덕분에 마음속 짐이 사라진 것 같아요! 좋은 글 정말 감사드려요 고3 입시 생활에 큰 원동력 얻어갑니다ㅎㅎㅎ 즐겁게 노력해서 목표 이루도록 할게요!-!
좋은글. 내가 합격해서 행복한걸까 행복해서 합격한걸까.. 매우 어려운 질문이군요
지우지마셈...좋아요 ㅋㅋ
행복하면 합격하죠.. 그치만 행복하지 않았는데 합격한 사람도 꽤..
어쨌든 공부는 즐겁게해야 성공합니단ㅇㅇ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공부량이 늘어도 조급해하며 공부하면 성적은 늘지 않더라고요.. 공부량이 비교적 적어도 맘편히 행복히 하면 늘구요..
뀨뀨대에 합격하면 행~벅
잘 읽었습니다 100덕 남기고 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실패하고나서야 온몸으로 깨달은 사실이에요
왜 그렇게 채찍질하고 나를 학대했는지...
좀 더 여유를 가져도되는데 말이에요
스트레스 관리하는 것도 공부하는 거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ㅇㄱㄹㅇ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다루기 보다는 보다 인간답게 살아야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맞는말....공부보다 다른 재밌는일들이 더 많은건 사실이지만 그것들과 멀리 떨어진 환경에서 공부도 제일 재밌는건 아니지만 재미없는건 아니라는 생각 하면서 공부해서 전문대도 못갈 성적에서 1.4까지 올라와서 서울로 가게 되었습니다 진짜 맞는말이에요
좋은 글이네요
글을 참 잘 쓰네요. 무얼 하든 성공하실겁니다.